<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 다시쓰다전 현장스케치>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다시 쓰다-사고에서 사건으로, 사건에서 인권으로, 인권에서 성평등으로’가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전시기간이었지만, 직접 오셔서 관람과 응원으로 힘주신 분들, 온라인과 여러 방법으로 전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홍보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전시관을 찾아주신

자활지원센터 넝쿨, 한국여성의전화, 소냐의 집, 십대여성인권센터, 다양성연구소, 다시함께센터, 성북인권센터, 성북문화원, 울산성매매피해상담소, 한국여성의 집, 성북문화재단, 에이레네 상담소, 반성매매액션 크랙, 정춘숙 국회의원실, act-wom, 대구여성인권센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여성인권 티움, 수원인권돋음, 경남여성회 성매매피해상담소,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활동가분들, sns 등 홍보를 보고 찾아주신 관람객들, 지나다 우연히 들려주신 많은 관람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전국연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2년에 걸쳐 “군산 화재참사” 기록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2000년에 군산에서 시작된 반성매매여성인권운동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사회에 참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성매매피해자를 피해자로 보호하는 성매매방지법을 제정하였고,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에는 ‘성평등 전주’라는 기념비적인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성매매여성인권아카이브’, ‘완월아카이브’를 비롯해 성착취 역사를 삭제하지 않기 위한 기록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반성매매여성인권운동의 과제는 너무나 무겁습니다.성매매여성은 여전히 ‘자발적 행위자’로 처벌됩니다. 성매매여성을 처벌하지 않는 성매매처벌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유흥접객원’ 조항도 문제적입니다. 한국으로 성착취 목적으로 인신매매되어 유입되는 이주여성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매매와 성착취의 착취구조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더욱 교묘하고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반성매매여성인권운동은 깊은 애정을 가진, 함께 해주신 연대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가능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전국연대의 운동과 활동에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다시 쓰다’ 기획자 3인 “군산 화재가 누전? 그거 말고도 봐야 하는 게 있다” http://omn.kr/1w2og

자발입니까 비자발입니가_이리 / 종이에 실크스크린, 2019
synchronicity:동기화_박소영/2021
아카이빙과 메시지_장근범 자활센터 참여자 공동작업. 총 66장 / 종이에 드로잉, 2016
home sweet home_박소영 / 가발, 전등, 수액 팩, 혼합 재료, 2021
butterflies in my stomach_박소영 / 혼합 재료, 2021
아름다운 하루_박소영 / 천막, 보석 십자수, 혼합 재료, 2021
활동소식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 전시작품② synchronicity:동기화>

박소영·해봄 자활사업 참여자 공동작업 작품
 
박소영 작가와 보다상담소 자활사업 ‘해봄’ 참여자들의 공동 작업물.
손의 외곽을 따라 못을 박은 후 색색의 실로 못들을 연결하였다.
 
박소영 작가는 ‘반성매매액션 크랙’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자활사업 참여자들과 미술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치유적인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synchronicity:동기화>는 그 작업의 결과 중 하나이다.
 
이번 기획전시에는 서울 미아리 성매매집결지 경험당사자의 인터뷰를 소재로 한 작품 등 총 4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다시 쓰다-사고에서 사건으로, 사건에서 인권으로, 인권에서 성평등으로>
 
▷기간: 2021년 11월 17일(수) ~ 11월 23일(화)
             화-금 10am~19pm / 토,일 11am~18pm / 월요일 휴관
▷장소: 팔레 드 서울 1F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주차공간이 없으니 인근 공영주차장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바랍니다.
▷주최·주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후원: 한국여성재단
▷문의: 02-312-8297 / 2004-609@hanmail.net
자료실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 전시작품① 2002년 개복동 화재참사 현장 물품>

대책위 활동가들과 유가족이 화재 이후 방치된 현장에서 발견하였다. 여성들이 사용하던 구두와 옷가지, 장부, 일기장과 업소의 노래방 목록집, 소화기와 비상구 등이 잿가루를 뒤집어 쓴 채 남아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의 일기장은 이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여성인권 착취 실태를 고발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다. 발견된 물품들은 화재참사와 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군산여성의전화 소장.

▣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다시 쓰다-사고에서 사건으로, 사건에서 인권으로, 인권에서 성평등으로>

▷기간: 2021년 11월 17일(수) ~ 11월 23일(화) 화-금 10am~19pm / 토,일 11am~18pm / 월요일 휴관

▷장소: 팔레 드 서울 1F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주차공간이 없으니 인근 공영주차장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바랍니다.

▷주최·주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후원: 한국여성재단

▷문의: 02-312-8297 / 2004-609@hanmail.net

자료실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다시 쓰다-사고에서 사건으로, 사건에서 인권으로, 인권에서 성평등으로>

▣ 군산 화재참사 기획전시

<다시 쓰다-사고에서 사건으로, 사건에서 인권으로, 인권에서 성평등으로>

밖에서 잠긴 문, 벽으로 막힌 창문, 창문을 막아놓은 쇠창살…

군산 성매매업소 화재참사에서 발견된 것들입니다.

2000년 대명동, 2002년 개복동에서 연이어 발생한 두 차례의 화재참사는 우리 사회에 성매매여성 인권의 실태를 알리며 반성착취 여성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2021년 현재, 많은 사람들은 시대가 변했다고 말합니다.

이제 더 이상 감금은 없고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지금,왜 아직도 지난 이야기를 하느냐고, 다 지난 과거를 왜 자꾸 불러내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과거가 아닌 역사로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변한 많은 것들 사이,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한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성매매여성에게 가해지는 낙인, 차별, 혐오를 피해로, 착취로, 인권으로 다시 써 왔습니다.

‘다시 쓰다’ 전시는 2000년에서 출발하여 2021년으로 이어집니다

. 이것은 지난 20여 년 간 여성들이 쌓아온 시간의 연결이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또한 무수한 변화들 사이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일상 곳곳의 여전한 성착취와 여성인권의 침해를 마주하며 우리는 종종 무기력해집니다.

그러나 좌절과 절망을 넘어선 용기와 연대의 움직임은 지속되고, 새롭게 태어나고, 연속되고 있습니다.

‘다시 쓰다’전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쓰여질 우리의 역사와도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간: 2021년 11월 17일(수) ~ 11월 23일(화) 화-금 10am~19pm / 토,일 11am~18pm / 월요일 휴관

▷장소: 팔레 드 서울 1F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주차공간이 없으니 인근 공영주차장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바랍니다.

▷주최·주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후원: 한국여성재단

▷문의: 02-312-8297 / 2004-609@hanmail.net

활동소식

[성명]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19주기 성명서

성매매/성착취로 희생당한 여성들을 기억하라!

성매매/성착취의 전지구적 가해행위를 차단하라!

정의와 평등 실현 위해 성매매여성 처벌 조항 삭제, 개정하라!

여성을 죽이는 폭력의 역사를 종식시켜야 한다.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21년,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19년, 이어진 성매매업소 화재로 희생당한 여성들의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은 단지 그날의 참사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한국의 유곽에서 요정에서, 길거리에서 또 해방과 전쟁이후 기지촌 미군위안부와 기생관광에 동원된 셀 수 없이 많은 여성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이다. 지배권력의 동원과 강제 아래 구조화된 성매매/성착취로 희생당하고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무수한 여성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군산 화재참사 이후로도 2005년 서울 미아리 성매매집결지, 2010년 서울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2011년 창원의 보도방, 2019년 전주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이, 2010년에서 2011년 포항 유흥주점 집결지, 2015년 서울 관악구 14세 여성청소년이, 2019년 서울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2020년 양산의 모텔에서, 다 기록하기도 불가능 할 만큼 수없이 많은 곳에서, 수없이 많은 성매매여성들이 반인권적 업소의 화재로, 구매자와 알선업주 등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돈을 안 갚아서’, ‘성매매를 거절해서’, ‘무시당해 격분해서’, ‘돈이 아까워서’… 살해의 이유는 넘치고, 여성들의 목숨은 그들에게 너무나 쉬운 것이었다.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 화재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은 그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폭력과 가해의 성매매/성착취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응답이자 다짐이다. 이 사회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담은 외침이다. 우리사회는 이 거듭된 죽음들 앞에 어떤 응답을 하였는가.

아직도 남아있는 서울 미아리, 부산 완월동, 창원 신포동, 수원역전 등 전통형 성매매집결지는 여전히 포주들에 끌려 다니며 한국이 성매매를 금지하는 국가인지를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도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는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단 3개월 간 591만 명이 다녀갔고, 영업중단이 권고된 상황에도 안마시술소와 숙박업소등을 빌려 변칙불법영업 실태가 계속 드러났다. 팬데믹 상황에도 유흥접객원, 도우미를 놓지 못하는 그간의 유흥접대문화가 가져온 참담한 결과이다. 거듭거듭 반복되는 역사가 여성들의 죽음을 부른다.

조용한 학살이라 명명된 20대 여성의 자살증가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성매매현장에서 여성들을 지원하는 우리는 모든 취약한 조건들의 중첩된 교차점에 있는 성매매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끝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것을 목격해왔다.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 바닥까지 삶의 위기에 몰린 이들은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아니라 성매매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여성들, 성매매 현장에서 감염의 위험과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안전하지 않은 접촉을 요구하는 구매자들로 인해 힘든 상황에도, 실제 감염이 일어났을 때 일어날 마녀사냥을 더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이다. 알선업자들은 여성들의 감염을 염려하지 않는다, 내가 살면 그만이라고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지만, 그 어디에도 여성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성매매하지 않고 살아갈 권리, 성매매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권리, 적어도 비난과 혐오의 대상은 되지 않아야 할 최소한의 인권조차 그녀들에게는 이 엄혹한 시절에도 비껴가고만 있다.

한국의 6위 성매매시장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팬데믹 시기에도 ‘한국여자만 취급한다’는 인종차별, 성차별을 버젓이 광고하며 유흥업주들의 생존권과 영업권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디지털 성착취와 리얼돌의 수입과 제작 유통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취약함이 곧 상품이 되는 성매매를 실현하기 위해 원정 성구매와, 이주여성 인신매매로 성매매 수요를 채우던 이들은 착취를 무제한으로 하는 시장의 구현을 원하고 있다. 여성을 자발과 피해로 나누며 책임을 피해자에 돌리는 기존의 성매매방지법만으로는 안 된다. 법은 성매매의 성착취와 인권유린 가해의 책임을 분명하게 알려야한다. 정의와 평등의 실현을 위해 성구매자와 알선업자를 강력히 처벌하고 성매매여성을 처벌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성평등 인권법으로 성매매방지법을 개정해야 한다. 일본에 이어 국내의 성착취 시장을 해외로까지 마구잡이로 확장해온 한국의 성매매/성착취 역사를 이제 종식시켜야 한다.

군산화재참사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우리는 늘 가슴이 아리다. 그녀들의 죽음에 기꺼이 응답하지 않는 이 사회의 비열함과 무책임함에 절망하고 또 절망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디지털성착취와 권력형 성범죄를 용납하지 않고, 숨 쉬듯 저질러졌던 무수한 성폭력 가해들에 맞서고 있다.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19주기, 그녀들을 장례 지냈던 날처럼 눈이 내린다. 성매매/성착취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여성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차별과 착취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는 중단 없이 행동할 것이다. 평등/평화 세상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

성매매/성착취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여성들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1.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여성들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성매매를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착취행위로 규정하고 성매매 행위 및 알선행위를 불법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성매매집결지의 존재는 여전히 성구매를 권리로 수용하게 만드는 상징적 공간이다.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불법공간을 폐쇄하고, 성매매 중간 매개자, 건물주 등 알선업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제재와 처벌을 하고,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 공간이 있었기에 유입되고 착취되었던 수많은 여성들을 대신해 지금이라도 폐쇄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대책으로 생존의 벼랑에 내몰리지 않고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이 성매매를 벗어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계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 성매매알선과 구매행위를 강력히 처벌하고, 성매매여성은 처벌하지 않는 진정한 성평등 인권법으로 성매매방지법을 개정하라!우리가 원하는 가장 우선순위는 성매매여성의 자발성을 근거로 여성을 처벌하는 조항을 삭제 개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성매매의 토대가 되는 여성차별과 억압적 문화를 근본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성폭력으로서 성착취/성매매가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성매매문제해결은 요원하다. 여성들이 처벌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쌍벌죄’효과, 즉 성매매가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라는 왜곡된 신념을 만든다. 헌법재판소의 성매매방지법 합헌 판결과 이후 주요한 대법원 판결에서도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현저한 인권침해 범죄라고 명시한바 있다. 더구나 성매매여성들의 두려움과 공포, 혐오와 차별에 맞선 용기 있는 증언이 성매매/성착취를 근절해나가는 데 가장 주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성매매여성들을 처벌하면서 절대 성매매/성착취의 종식이나 인식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021년 1월 29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광주여성의전화 부설 한올지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대구여성인권센터,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디딤, 수원여성의전화, 인권희망강강술래,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여성인권티움,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제주여성인권연대)

성명/보도자료

2020 민들레순례단

성산업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인권행동 2020 민들레순례단!

여성인권센터보다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가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로 민들레순례단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분들께서
영상으로라도 함께하실 수 있도록 영상을 촬영, 제작하였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성착취, 성매매,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이 사라지는 날까지
행동하겠습니다.

활동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