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북콘서트 후기①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저자초청 북콘서트 후기가 도착하여 함께 나눕니다. 귀중한 후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봄날작가님의 북콘서트를 다녀와서

사실 나는 북콘서트는 처음 가봤다.
소극장에서 조그맣게 시작을 하였다.
작가와의 만남이라니
더군다나 성매매 여성이었다가
활동가로 일하다가
작가까지…
정말 나로선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본인 얼굴을 공개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까?
하여튼 궁금증을 안고 참석을 하였다.
상담소에서 책을 선물 받은 후
북콘서트 전에 다 읽고 참석하고 싶어서
정말 빠르게 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

내 눈에 작가님은 그냥 정말 아픔 같은 건 없는
친숙한 인상의 모습이었다.
북콘서트가 진행될수록
나 역시 일을 오래하고 해서
감정이 오버랩 되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
어떻게 글을 썼을까?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많은 고심 끝에 나온 작품 같았다.
작가님은 글로 치유가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 나서 나는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자기 상처를 한 번 더 떠올려야 하니까

성매매여성들은 말로는 ‘괜찮다’를 입에 달고 산다.
‘안 힘들다’, ‘괜찮다’
이 말은 나 역시 십 년 넘게 해왔던 말이다.
작가님은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그 말들을 하면서 견뎠을 거다.

북콘서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봄날 작가님을 축하해주러 오셨다.
나 역시 이제는 탈성매매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매번 고민도 많고 힘도 들고
하지만 내 주위엔 상담소도 있고 쉼터도 있다.
나도 정말 작가님처럼 내 인생에도 봄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정말 작가님이 멋있었다.
사인을 받을 때,
나도 봄날 작가님처럼
성매매여성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봄날 작가님도 이제 우린 봄 햇살만 기다리면 될 듯하다.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북콘서트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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