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페미니스트 광장 참여

3.8세계여성의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에 참여했습니다.

2017.3.4(토) 보신각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 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 오후 1시 ~ 오후 3시 : 페미니스트 티셔츠 판매, 1인 1피켓 만들기 부스, 페미법률 상담소, 신주욱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역대 여성대회 슬로건&사진 전시 참여 부스 진행

– 오후 2시 ~ 오후 3시 : 자유발언, 플래시몹, 축하공연, 3.8무브먼트 

– 오후 3시 ~ 오후 4시 : 페미니스트 행진 (보신각 – 안국동 – 광화문 광장)  

자유발언 시간에 저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활동가가 나서 발언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성매매여성 비범죄화, 노르딕모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발언문 전체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천에서 반성매매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입니다. 

  저는 성산업착취구조에 저항하고 성매매여성들의 인권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매매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만들어진 성매매방지법이 지난 mb정부와 현 박근혜정부를 지나면서 법집행은 제대   로 되지도 않으면서 여성들의 인권상황은 너무도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말하고자 합니다.

  모두들 알고 계십니까?

 지난 2014년, 경남 통영에서 경찰의 성매매 단속과정에서 12미터 높이 건물에서 여성이 추락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  니다.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의 유인으로 모텔로 온 티켓다방에서 일하던 여성이 경찰임을 알고 모텔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과 우리 단체는 이 여성사망에 국가가 책임이 있다는 소송을 진행하여 일부 인  정되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판결이었지만 성매매 여성을 타겟으로 한 단속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송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남녀 임금격차가 15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평등한 노동시장은 없는데 성산업  은 거대한 규모로 여성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성매매/성산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성매매를 해서 돈을 벌어서    비싼 월세를 내고 등록금을 내고 아이 양육비로 쓰라고 하면서 여성들을 끌어들입니다. 성산업 규모가 6조원으로, 영화산  업의 5배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 실태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듯이 한국 남성의 절반 이상은 성구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돈으로 쉽게 여성의  성을 사서 이용하려는 남성들의 수요가 성매매/성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일자리는 없고  빈곤해지고 있는데 왜 성산업을 확산되고 있고 업소들은 무엇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걸까요?

 아시다시피 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 여성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마치 자발적으로 성매매한 여성들  은 처벌한다는 법조항으로 인해 성매매여성들은 다른 대안이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더 큰 위험  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성매매를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불평등한, 여성억압적 사회의 구조적 폭력으로 인한 피해인  데, 왜 여성에게 스스로 피해자임을 입증하라고 합니까? 폭행이나 협박을 당했어야만, 그리고 그것을 법적으로 입증해야  만 피해자라고 합니까?

 얼마 전 아일랜드는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아일랜드는, 성매매여성은 처벌하지 않고 성구매자와  알선자만을 처벌하는 이른바 노르딕모델을 채택한 것입니다. 이미 프랑스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여성인권 선진국들이 이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우리 사회도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성매매 여성은 범죄자가 아닙니다. 사회적 폭력의 희생자  이기에 처벌하지 말고 지원을 해야 합니다. 성매매에 대한 책임, 여성에게 묻지 말고 성매매를 이렇게 방치한 국가와, 성  매매를 만들어내는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문화에 그 책임을 돌려야 합니다. 남성이 여성의 성을 사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  처럼 만들어버린 이 사회에 문제제기 해야 합니다. 성평등한 사회, 여성의 성이 거래되지 않는 사회, 여성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여성들에  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수요를 차단해 나가야 합니다.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면, 성매매 없는 사회가 성평등의 완성일 것입니다.

  성매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성평등의 기본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반성매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8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하고 싶은 한마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면, 성매매 없는 사회가 성평등의 완성이다.

성매매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성평등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