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마이뉴스에 인천강강술래 소개되다

성매매 언니들, 이곳으로 오십시오
사랑의 몰래산타 , 성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인권희망센터 강강술래

10.11.28 09:58 ㅣ최종 업데이트 10.11.28 10:00

 

  

▲ 인권희망센터 강강술래 인권희망센터 강강술래앞에서 최강미라 사무국장과 산타준비단들

ⓒ 유영주

강강술래

인천본부 사랑의 몰래산타 준비단이 2010년 11월 18일 ‘인권희망센터 강강술래’를 다녀왔다.

 

 ‘(사)인권희망센터 강강술래’는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민주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며, 상대적으로 인권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여성을 위해 활동한다. 강강술래는 인천 여성의 전화 부설기관으로 시작되었다가 조직이 커지자 별로도 하나의 센터를 세우게 되었는데 그것이 강강술래이다. 강강술래는 인천 여성의 전화와 철학과 정신을 이어가면서 인천의 또 다른 여성운동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강강술래는 여성운동의 일환으로 탈 성매매를 위해 힘쓴다. 하지만 강강술래의 근본적인 목표는 탈 성매매를 위한 남성의 성 구매 근절이다. 이를 위해 성매매 예방 교육과 캠페인, 시민들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약 세 시간에 걸쳐 최강미라 사무국장과 성매매와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성매매 여성들은 왜 그런 위험한 업소에서 일을 하게 되는 건가요?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고졸, 중졸의 학력은 잘 뽑아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간략한 이력서를 써야 하는데 대부분의 언니들이 그런 학력을 드러낸 다는 걸 부끄러워 하죠. 또한 요즘에는 식당에서도 한국인 여성보다는 좀 더 임금이 싼 중국인 여성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런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게다가 대개 언니들은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곡차곡 돈을 모을 시간적 여력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빨리 벌 생각으로 들어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성매매 여성들이 업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빚 때문입니다. 처음에 포주들이 돈을 빌리게 만들죠. 일단 200만원을 선불로 줄 테니까 옷과 화장품을 사라고 강요를 하기도 합니다. 옷 같은 경우 밖에 나가서 사는 것보다 업소에 와 옷을 판매하러 오는 사람들에 의해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시장가격 보다 좀 더 비싼 가격에 사기도 합니다. 그 외에 지각비, 결근비, 전기세, 수도세 등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매기고 , 미용실비나 화장품도 업주들이 소개해주거나 연계해준 곳에 가야 합니다. 이런 곳이 더 비싸죠. 콘돔도 자신의 돈으로 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예를 들자면(자료를 보여주며) 선불금 이자가 20만원, 방세 80만원, 결근 4일에 150만원, 옷값 100만원, 홀복 25만원, 가구 24만원, 콘돔, 음료수 값 등등 이 모든 걸 성매매 여성들이 다 감당해야 합니다. 또 도망갈 우려가 있으면 맞보증을 쓰게 하는 방식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합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죠.”

 

-성매매와 관련된 일이 성매매 여성에게 남기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언니들의 몸은 알콜 중독과 약물중독이 남게 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정신적, 육체적인 피해가 엄청납니다.”

 

-독일과 같은 경우 성매매를 합법화를 시켰습니다. 이런 유럽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합법화된 나라의 경우 업소들은 성매매여성들에 대해 4대 보험을 다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건물도 신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합법화를 시켰지만 아직도 음지에서 활동하는 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지로 들어가는 경우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또 합법화 시켰더라도 서양의 성매매 활동지에 아시아인들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러므로 아시아인 중 한국여성에게는 한국이외에도 다른 나라에서 또 다른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자활인원이 30명이면 지원금이 부족하지 않나요?

“정부로부터의 보조금을 받고 지원금도 있지만 사실 부족합니다. 하지만 언니들에게 줄 수 있는 월금은 꼬박 꼬박 주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와 안타까울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안타까울 때는 다시 돌아가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센터의 공방에서 일하는 것으로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언니는 4년제 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등록금 때문에 다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언니들이 ” 이젠 제가 정말 평범해진 것 같아요”라고 말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성매매 여성들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관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성매매여성이 아닌 일반 여성으로 대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사회적 낙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직장을 구할 때나 어떤 일을 할 때 , 일반 여성으로 대해 주는 것이 가장 힘이 될 것입니다.”

 

 최강미라 사무국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랑의 몰래 산타 준비단들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성매매 문제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심각한 성매매 현장을 알고 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깨달았다. 현재 많은 중·고등학교들이 성매매와 관련된 성교육을 실시하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하지만 성매매의 위험성을 알리고 근절하기 위해 중·고등학교는 성매매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도와야 한다. 앞으로 성매매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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