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뉴스] 스폰서 검사들, 특검서도 혐의 모두 부인

ㆍ접대 사실 인정-대가성은 부인

[CBS사회부 조기호 기자]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민경식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현직 검사들이 모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2일 소환 조사한 현직 검사도 접대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검사는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향응을 받고 정씨의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을 한 의혹으로 진상규명위원회가 검찰총장에게 징계를 요구한 인물이다.

이준 특검보는 "정씨와 한 번 만나 식사하고 카페에서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했다"며 "그러나 나머지 혐의는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1일 소환된 김모 부장 검사도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며 정씨 사건과 관련해 담당 검사에게 전화 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의 성격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황희철 법무부 차관이 정씨의 진정서를 팩스로 받아보고도 이를 묵살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마무리한 뒤 만일 사실로 드러나면 소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정씨가 부산에서 팩스를 통해 황 차관의 사무실로 진정을 보낸 사실에 주목하고, 이 부분과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부산에 수사관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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