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스폰서 있어야 성공" 10대 가수 지망생에 성매매 강요

스폰서 있어야 성공" 10대 가수 지망생에 성매매 강요

 

【 앵커멘트 】
10대 가수지망생에게 "스폰서가 있어야 한다"며 성매매를 강요한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요구를 거부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년간 연예계에서 매니저를 해왔던 김 씨는 지난 2월 기획사를 차리고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했습니다.

19살 박 모 씨와 17살 정 모 양은 오디션에 통과했고 김 씨가 대표인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김 씨가 요구한 것은 성매매였습니다.

이른바 돈 많은 '스폰서'의 투자가 있어야만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김 씨의 제안을 거절하면 7년간 계약을 맺은 것을 언급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협박을 못 이긴 정 양 등은 사업가 41살 김 모 씨와 10여 차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대가로 받은 4,600여만 원은 고스란히 김 대표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뿐 정 양 등이 가수를 데뷔하는 데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기획사 대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사업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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