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성매매특별법 시행 6년, 전국 31개 집창촌 아직도 성업 중

최근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평균 21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이곳 바로 옆에는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 있는 '영등포역전 집창촌'이 있다.

 

1950년대 형성돼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명성'을 날려오다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면서 철거대상으로 지목된 곳이다.

 

그러나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에는 30개의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김태원(한나라당, 고양덕양을) 의원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일하고 있는 여성 종업원도 43명이나 된다고 한다. 반라의 복장을 한 여성종업원들이 밤낮없이 이곳을 지나는 손님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다 보니 쇼핑몰을 찾는 고객들도 난처한 상황에 처하는 때가 많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타임스퀘어에서 영등포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목과 남쪽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은 집창촌과 연결돼 있다. 이 길은 지나려면 어김없이 홍등가를 마주쳐야 하는데 실제로 현장을 가보니 '안마하러 오셨냐'며 접근하는 호객꾼만 5명이었다"며 현지답사 체험담을 전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 집창촌과 불과 666m 떨어진 곳에 경찰서 지구대가 있었다"며 단속에 손 놓고 있는 경찰의 태도를 꼬집었다.

 

2009년 12월 현재 전국적으로 영업중인 집창촌은 31개. 845개 업소에서 1867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성매매특별법 이후 폐쇄된 집창촌은 인천 학익동, 주안동텍사스, 춘천 장미촌, 경남 진주 강남동 등 4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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