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시뉴스] 고리사채 못 갚자 일본에 팔아넘겨…"성매매 강요"


 

<8 뉴스>

<앵커>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고리사채로 얽어맨 뒤 일본으로 팔아넘겨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인신매매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요.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성매매 사이트입니다. 여성들이 마치 물건처럼 특징과 함께 가격이 나열돼 있습니다. 한국 여성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대부분 국내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이 여성들은 고리사채에 시달려 일본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고리사채를 갚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협해 한 명당 3천만 원을 받고 일본으로 팔아넘긴 사채업자 61살 이 모 씨와 폭력배 30살 강 모 씨 등 16명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해외로 팔아넘긴 여성들만 모두 30명에 이릅니다. 말을 듣지 않는 여성들은 온 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했습니다. 관광비자로 일본에 건너간 여성들은 3개월 동안 하루에 1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받는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권창만/부산경찰청 외사수사 대장 : 일본에 도착하면 여권을 우선 빼앗기고, 연대보증 형태로 가기 때문에 도저히 연대보증 금액을 갚지 못하면 한국으로 도저히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경찰이 추정하는 일본 원정 성매매 한국 여성만 3만 명. 경찰은 이같은 해외 원정 성매매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돼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KNN) 윤혜림 기자

(영상취재 : 정용수(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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