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합뉴스] 대구여성회 "지역 신변종 성매매업소 350여곳"

대구여성회 "지역 신변종 성매매업소 350여곳"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구지역에서는 유흥주점을 제외하고도 350곳이 넘는 성매매 업소가 형태만 바꾼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센터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대구시내 전역을 돌며 신.변종 성매매업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모두 354곳의 성매매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상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으로 일반에 알려진 유흥주점이나 성매매밀집지역은 제외됐다.

업종별로는 이용소로 위장한 곳이 88곳으로 가장 많았고, 휴게텔 65곳, 전화방(화상대화방) 49곳, 안마시술소 34곳, 성인PC방 33곳 등의 순이었다.

 

이들 업소는 대부분 행정기관에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었고, 상당수는 이용소, 안마시술소 등이 '자유업'으로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등록을 한 뒤 본업이 아닌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5년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성구매자에 대해서도 처벌이 이뤄지자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은 '사전예약제'나 '회원제' 운영을 통해 단속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회 관계는 "우리사회에서 성매매 업주의 알선과 성매매업소라는 공간 없이는 성매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단속이 성매매 근절에 가장 중요한 만큼 검.경의 성매매업소 단속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여 실질적 단속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여성회 인권센터는 오는 20일 오전 '일상의 성구매화-신.변종 허구적 논의에 가려진 것'을 주제로 해 '2010 대구지역 신.변종 성매매업소 실태조사' 보고 및 토론회를 가진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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