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PD수첩 3탄, 스폰서 검사’ 면죄부 준 규명위에 비난 봇물

PD수첩 3탄, “검사들은 미녀 모델 성접대 원해”

MBC 'PD수첩'이 스폰서 검사 3탄을 방영하며 검사들이 모델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12일 방송된 '검사와 스폰서' 3탄에서 1980~1990년대 초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100여명의 모델을 관리했다는 한 관계자 ㄱ씨(여)의 제보를 공개하며 검사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모델들을 데리고 갔다고 폭로했다.

스폰서 검사 의혹을 처음으로 제보한 경남의 건설업체 대표 정씨가 검사들을 접대할 때 ㄱ씨가 모델들을 함께 데려갔다는 주장이다. 특히 모델을 데려갈 때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검사들은 일반 업소의 여성 종업원보다 미녀 모델을 원했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모델들의 성접대를 받은 박기준 전 검사장 등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모델 성상납은 지난해 자살한 장자연씨 사건 때 불거진 연예인 성상납과 맞닿아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 성접대' 논란과 함께 제보자 정씨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계속됐다는 점도 폭로됐다.

검찰 규명위가 스폰서 검사 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계좌는 물론 친척·지인까지 계좌추적 압박을 받았다. 정씨와 함께 술자리에 함께 했다는 선배는 방송을 통해 "(조사과정에서) 모 부장검사가 아니라 내가 성매매를 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선배는 "그렇게 해야 추가 압박을 받지 않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PD수첩이 방영된 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검찰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폰서 검사를 조사하기 위한 특검의 무능을 비판하는 글이 상당수다.

성접대 의혹이 있는 검사들에 대한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는 지난달 말 조사를 마치고, 정씨가 주장하는 향응접대 수백회 가운데 10여 회만 인정했고, 성매매도 단 1건만 인정했다. 그리고 특검은 그 1건의 성매매마저 무혐의 처리했다.

방송이 나간 뒤 '특검 무용론'과 규명위의 '자기 식구 끌어안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누리꾼 qkrtns×××은 "삼성특검 때도 그랬고, 많은 특검들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아니라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특검은 세금 낭비다"라며 "특히 검사들에 대한 범죄를 공소시효 운운하며 수사하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 살인자도 공소시효만 넘기면 계속 검사를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jalnat×××도 "검찰이 지난해 고 장자연씨 사건도 아무 실체 없이 흐지부지 종결시키더니 또 한건 올렸네요. 검찰에는 숨기는 데 도사들만 모였나 봐요"라고 지적했다.

sego×××은 "색검의 'PD수첩'을 보고 열받아서 잠도 안온다"라는 글에서 "검찰의 권력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주변 가족 친지 친구 등에게 가하는 무차별적 보복이 더 무섭다"라고 지적했다.

 

스폰서 검사’ 면죄부 준 규명위에 비난 봇물

 경향신문 | 입력 2010.10.13 07:36

 

성접대 의혹이 있는 검사들에 대한 검찰 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의 조사와 특검의 수사가 지난달 말 끝났다. 규명위는 이 사건의 제보자 정모씨가 주장하는 향응접대 수백 회 가운데 10여 회만 인정했고, 100건도 넘을 것이라는 성매매도 단 1건만 인정했다. 그리고 특검은 그 1건의 성매매마저 무혐의 처리했다.

 

당초 '사태의 진원지'라고 부른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역시 무혐의 처리됐다. 지난 4월 불거진 '스폰서 검사' 파문이 완전히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셈이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규명위와 특검의 문제점과 새로운 증언·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12일 밤 방영된 MBC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3-묻어버린 진실'은 규명위와 특검이 밝히지 못한 것을 방송에서 밝혀졌다.

 

방송이 나간 이후 '특검 무용론'과 함께 규명위의 '자기 식구 끌어안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PD수첩은 100여명의 모델을 관리하며 에이전시를 운영하던 A씨(여)는 "제보자인 정씨의 검사 접대를 위해 자신이 데리고 있던 모델들을 데리고 수없이 갔다"며 "검사들은 일반 업소의 여성종업원보다 미녀 모델을 원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모델들의 성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모델 성상납은 연예인 성상납으로 물의를 빚은 '장자연 사건'과 별반 다르지 않다. 또 정씨의 비서였던 한 여성은 정씨가 얼마나 많은 검사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는지 낱낱이 증언하고 있다. PD수첩은 특히 규명위가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거를 까발렸다.

 

'스폰서 검사'들에 대해서는 '부실 조사'를 일관한 규명위와 특검이 제보자와 증인들에 대해서는 '보복'에 가까운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진상규명위원회는 '진상은폐위원회'이고, 특검은 진상은폐위원회의 나팔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누리꾼 qkrtns×××은 "삼성특검 때도 그랬고, 많은 특검들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아니라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특검은 세금 낭비다"며 "특히 검사들에 대한 범죄를 공소시효 운운하며 수사하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 살인자도 공소시효만 넘기면 계속 검사를 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jalnat×××도 "검찰이 지난해 고 장자연씨 사건도 아무 실체 없이 흐지부지 종결시키더니 또 한건 올렸네요. 검찰에는 숨기는 데 도사들만 모였나 봐요"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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