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경찰, 성매수男 252명등 총 292명…시민단체 “목포만의 문제 아니다” 고강도 처벌요구

목포 ‘마담노트’ 성매매 무더기 입건

2010-11-02 11:27

 

경찰, 성매수男 252명등 총 292명…

시민단체 “목포만의 문제 아니다” 고강도 처벌요구

 

원문보기 :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1102000431

 

지역사회 전체를 뒤숭숭하게 했던 속칭 ‘목포 마담 2차 노트’ 사건으로 252명의 성매수 남성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한 지역에서 이같이 많은 입건자가 나온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 성매매가 비단 목포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보고 전국의 관련 업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전남 목포경찰서는 2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목포 H주점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성매수남과 유흥업소 업주 등 총 29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292명 중 업소 사장 등 업소 관계자 3명, 성매매 여성 37명, 성매매 남성 252명이다. 경찰은 성매매 사실을 부인한 86명은 성매매 여성과 대질 조사를 통해 불입건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수 남성 중 공무원공기업체 직원은 37명, 회계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가 94명이며, 나머지는 일반 회사원이나 무직자였다.

경찰은 지난 6월 여종업원과 손님 간 발생한 폭행사건을 수사하던 중 성매매 여부를 가리려고 해당 업소를 압수수색했으며 이때 400여명의 전화번호와 2차 여부 등이 적힌 일명 ‘마담 2차 노트’를 확보, 4개월여에 걸쳐 성매매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성매매한 것으로 드러난 공무원에 대해 관련 업체 등으로부터 업무 등과 관련해 향응 접대를 받았는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입수한 마담노트는 2009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룸살롱에 와 2차를 나간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손님 400여명의 전화번호와 함께 2차를 나간 여종업원 이름, 날짜, 액수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목포서는 형사과 직원 대부분을 이 사건에 투입해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 등 관련자의 성매매 여부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목포 성매매 사건은 목포라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단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미래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이번 사건은 목포의 한 업소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경찰이 단순히 명단을 통해 드러나 성매수자들을 입건, 처벌하는 것에 그치기보다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소, 업주에 대한 처벌도 대단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불법 성매매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m.com


전국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