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저널] 충남도의원이 성매매 업소 건물주 논란

충남도의원이 성매매 업소 건물주 논란
업소 직접 운영 의혹…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
newsdaybox_top.gif 2010년 12월 14일 (화) 17:18:50 허송빈 기자 btn_sendmail.gif gnie@paran.com newsdaybox_dn.gif
충남 청양군이 최근 성매매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단속 업소의 건물주가 충남도의회 의원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주 각종 언론에서는 충남 청양의 한 가요주점에서 성매매로 90여명이 불구속된 것을 집중 보도했고, 이 가요주점의 건물주가 A 도의원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에 악성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A 의원 소유 건물은 A·B동으로 나뉘는 두 동의 건물로 A동에는 이번에 단속된 가요주점과 모텔이 들어서 있고, B동에는 학원입주해 있는 상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A동과 지척거리인 B동 2~3층에는 A 의원이 학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가요주점과 모텔이 들어서 있는 건물의 소유주로 청양 지역내 교육 관련 단체에 몸 담았던 경력과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업형수퍼마켓(SSM)에 자신 소유의 상가임차했다가 비난을 받은 대전시의회 이희재 의원과 미뤄 볼 때 법적하자는 없더라도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 달 중순 자신의 지역구 내에 소유하고 있는 상가를 SSM에 임차했다가, 골목상권을 뒤흔드는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자 소속당인 자유선진당과 이 의원이 사과 성명을 낸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임대한 SSM과 계약 해지 절차를 밟겠다고 밝힐 정도로 사태 수습에 나선바 있다.

이와 함께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이번에 단속된 가요주점을 운영했다는 설이 퍼져나가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

A 의원은 "단속된 가요주점 건물을 소유한 것은 맞다. 그 곳에 술을 마시러 갔다면 이해하겠지만, 대리 운영은 말이 안된다"고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며 "대리인을 내세워 가요주점을 운영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 배지를 떼겠다"고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가요주점을 운영 중인 B 씨 역시 "A 의원이 건물주는 맞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요주점을 운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가요주점과 그 윗층에 있는 모텔 모두 A 의원이 임대를 줘 다른 사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A 의원의 말을 뒷받침 했다.

이 같은 논란은 청양 지역내 정치권으로 불길이 번져 지역 일부 인사들 중 일부는 이미 선거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A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잠잠해질 줄 모르고 있다.

아울러 A 의원과 이희재 의원 모두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6·2지방선거에서 옥석을 가려내지 못한 선진당 공천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 마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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