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일보] 대인동 ‘성매매 업소’ 다시 활개

50개 업소에 200여명의 종사자…2년새 2~3배 늘어
가격 저렴…젊고 예쁜 20~30대 여성 늘면서 성행

광주지역 불법 성매매 업소의 대명사 '대인동'이 최근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성매매와의 전쟁'이후 감소추세에 있던 대인동 성매매업소가 최근 2년새 20여곳이 증가하고 종업원도 200여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광주성매매피해상담소 '언니네'의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성매매 집결지내의 업소는 지난 2003년 192곳에서 2008년 77곳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00여곳으로 증가했다. 종사자수도 2008년 290여명에서 올해는 500여명이 넘는 등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성매매업소 집결지 4곳중 하나로 유일하게 술을 팔지 않는 동구 대인동의 경우 최근 50개(비등록 업소 22개 포함) 업소에 220명의 여성 종사자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년새 2~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업소와 종사자들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구 계림동 11곳(67명), 서구ㆍ남구 양동과 월산동 35곳 212명, 송정동 6곳(20명) 등 다른 성매매업소 집결지는 2년전에 비해 업소들이 다소 줄었으나 업소 내에 좌식 룸과 노래방기기를 갖추고 인근 모텔 등에서 여전히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대인동이 성매매 집결지로 다시 떠오르는 것은 다른 유흥업소들보다 성매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술값 폭탄' 등의 사기를 당할 염려가 없어 남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때문이다.

또 최근 일부 종사자들의 경우 수익의 절반 이상을 업주들로부터 가져가는 등 수익 구조가 바뀌면서 젊고 예쁜 20~30대 여성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부활을 이끌고 있다. 또 경찰들의 단속의 끈이 느슨해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무지구나 용봉지구 등을 중심으로 허브숍이나 남성휴게텔, 출장마사지, 대딸방 등 유사성매매업소도 버젓이 성업 중이다.

특히 이들 업소는 자유업으로 분류되다보니 집계조차 불가능한 데다 유흥업소 등에 비해 세금이 적어, 4만~5만원 가량 적은 요금으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배동민 기자 gu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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