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 연극 ‘그물’ 관람후기!

2022년 11월 26일, 따뜻한 금요일!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활동가분들이 연기하는 연극을 보기 위해서 ‘여성인권지원센터 보다’에서 총출동했습니다. 약 7시간의 장거리 운전을 통해서 부산까지 힘겹게 달려갔답니다.

하지만! 먼 길을 뚫고 간 보람이 충분히 느껴지는 연극이었습니다.

연극의 제목은 ‘그물’인데요, 제목이 ‘그물’인 이유는 촘촘하게 그물망처럼 짜인 성 산업구조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상담원들이 성매매피해여성, 업주, 성구매자, 화장품 이모, 소개업자의 역할을 맡았는데요,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여성들에게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얼마나 사실적이었는지 연극을 보는 그 순간 성매매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연극을 계속 보기가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극 후반부에 성매매피해여성이 마지막 대사를 할 때는 주변에서 훌쩍거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대사는 “이제 그만……. 그만하고 싶다…….”였습니다. 여성에게 조명이 집중되고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저 대사를 들으니 여성의 감정에 몰입이 되었고, 다른 관람객들도 성매매피해여성의 감정과 상황에 온전히 이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연극에서는 주인공인 여성의 대사보다는 업주, 성구매자 등의 대사량이 훨씬 많습니다. 제삼자의 관점으로 상황을 보면서 여성들이 성 착취되는 현실을 더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고, 여성이 어떤 압박을 받는지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더 많은 분이 관람하고 연극을 통해 성매매의 실태를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2년의 연극 ‘그물’은 이렇게 막을 내리지만, 이후에도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활동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