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후기] 11월 의정부 산업형 집결지 아웃리치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자원활동가입니다. 두레방상담소와 연합해서 진행한 의정부 산업형 집결지 아웃리치 다녀왔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인기척이 있는데도 문을 열어주시지 않는 곳도 있었고, 자신이 손님이라고 소개한 분도 있었습니다. 문을 닫은 옆 가게에서는 내년 7월이면 재개발이 시작되기에 문을 닫은 업소가 많다고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조 선생님들이 다녀온 유리방 업소는 업주가 살벌한 눈빛으로 ‘언니’들이 활동가분들과 이야기하거나 유인물을 받지 못하도록 하였고, ‘언니’들과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고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다의 활동가와 나눈 대화에서 의정부는 맥양집+카페 같은 업종이 혼종된 형태로 전국 어디서도 찾기 힘든 영업장들을 볼 수 있다고 하였고, 서울지역의 유흥주점과는 좀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제가 다녀온 의정부 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의정부 역 뒤편은 재개발 호재로 이슈지역이었습니다. 도시 재개발은 거리 정화라는 명목으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는 반면, 저희가 만난 ‘언니’들은 어디로 가게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서울 우리 동네 성매매집결지 ‘미아리’ 여성분들도 재개발이 된다면 당장의 주거 등 부분을 해결해야 할 텐데 고민을 많이 남긴 첫 아웃리치였습니다. 현장방문 기회를 주신 보다 센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