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연] 한반도평화회복을 위한 남북당국대화촉구 기자회견

한반도평화회복을 위한 남북당국대화촉구 기자회견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들 모여

 

12월 9일(목) 매서운 한파가 날씨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몰아치는 가운데,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들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였다.

 

이 자리에 모인 여성들은 연평도 사태 이후, 급랭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무력행위를 중단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 한국여성단체연합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우리 여성들은 모든 군사적 도발을 반대하고

 

남북대화를 촉구한다.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해안포가 발사된 이후 한반도는 전쟁위기에 놓인 채 16일이 지났다.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우리 여성들은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와 민간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찜질방에서 생활하신 주민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연평도가 하루빨리 활기를 되찾고 평화의 섬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제 우리는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때이다.

 

 

1.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군사적 행동과 도발은 중단해야 한다.

 

 연평도 사태 이후 남북 긴장과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11월 28일 미국의 핵항모가 서해안에 들어와 무력시위를 벌이고, 신임 국방부 장관은 교전 규칙을 개정해 항공기 공격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서해 지역에 대대적인 전력증강을 위해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하였고, 연일 북한 규탄집회가 열리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도 강력한 보복과 응징을 천명하고 있으며 DMZ 주변의 군사적인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고 한다. 이처럼 군사행동과 갈등적인 상황이 지속되면 한반도는 순식간에 전쟁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 남북한의 호전세력이 만나면 확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아산정책연구소 조사(11.30)에 따르면 65.2%가 ‘전쟁은 피해야 한다’고 답변하고 있어 확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여성들은 추가적인 무력 충돌 및 확전을 야기할 수 있는 행위를 일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2.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려면 남북대화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책임지는 것이 일차적 의무이다. 이번 연평도 사태는 군사적으로 안이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전쟁억지력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남북대화가 중단된 것이 사태를 키웠다. 얼마전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면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는데 이번 연평도 사태로 남북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진정 국민의 안녕을 생각한다면 정치적인 대화로 전쟁을 막는 것이 가장 최선이므로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 서해안을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 협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3. 주변국은 군사훈련과 군비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

 

 한반도의 전쟁시나리오는 새삼스런 이야기가 아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이득을 볼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무력갈등은 남한의 군사비 지출을 늘리게 되고 미국의 군수산업은 수요를 창출하게 된다. 일본은 북한의 공격을 이유로 자위대 무장을 강화하면서 평화헌법 수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한반도의 위기는 동북아의 위기로 확장될 개연성이 크다. 미, 일, 중, 러 4개국은 6자회담의 당사국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4. 우리 여성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전쟁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고조는 군비 경쟁을 유발하고 이로인해 군사비 지출이 늘어나게 된다. 군사비 지출 증가는 여성,아동, 노인 등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회복지비 지출을 억제하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난 국가에서 여성의 대한 폭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 여성들은 평화형성자로써 전쟁반대 행동을 전개할 것이며, 국내외 여성평화세력과 연대하여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에 평화를 존중하는 여성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남과 북은 한반도를 전쟁상태로 이끌 수 있는 모든 군사적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 !

 

2. 주변 4강은 남북이 한반도 평화구축을 통해 동북아 평화 실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 !.

 

3. 우리 여성들은 전쟁없는 한반도를 위해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한다.

 

 

2010. 12.9

 

 

한국여성단체연합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여는 여성모임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새움터 수원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울산여성회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충북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함께하는주부모임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연대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