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들레순례단 소식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10주기 추모제
2010년 09월 16일 (목) 15:33:53 이일권 기자 like@sjbnews.com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10주기를 맞아 성산업 구조에 희생된 여성들을 추모하고 여전히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성매매 현장에서의 여성들의 희생과 폭력적 실태를 고발하는 추모제가 군산에서 열렸다.

16일 군산 중앙로 한국통신 앞에서는 전북여성지원센터와 군산여성의전화 공동 주관으로 ‘군산화재참사 10주기 추모 2010 민들레순례단 전북행사’가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인권 행동’을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도내는 물론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민들레순례단’단원과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더 이상의 여성 희생을 방치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성산업 착취구조를 해체시켜 나갈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0년 9월 군산 대명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로 20대 여성 5명이 사망한데 이어 또다시 2002년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로 13명의 여성이 희생되는 참사를 계기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 됐으나, 성산업은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성매매방지법에 대한 집행력을 강화하고 성산업 수요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과 여성에 대한 지원체계 확대, 여성들의 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개복동 화재 참사 구역에서 추모문화제를 갖고 또다른 참사 현장인 대명동으로 이동하며 성매매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대명동 참사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로부터 증언을 듣고 희생자들의 납골당이 있는 임피면 승화원으로 자리를 올겨 추모제를 가졌다.

한편 ‘민들레순례단’은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10주기를 맞아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와 조배숙 국회의원이 주축이 돼 대구여성회 인권센터, 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광주인권지원센터‘언니네’상담소, 광주여성의전화 ‘한올지기’, 대전여인회인권센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군산여성의전화 주관으로 지난 15일 서울 국회 앞과 포항, 광주 등 전국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날 서울 청량리와 포항, 광주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16일 대전과 군산에서 이틀째 추모순례를 이어갔다.

/이일권 기자 lik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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