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 2022년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기자회견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기자회견 :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차별과 배제의 대선에 부쳐>

■ 일시 : 2022년 3월 11일(금) 오전 11시

■ 장소 : 서울 광화문 인근 파이낸스센터 앞 계단

■ 주최 :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129개 여성시민사회단체 – (사)광주여성민우회, (사)광주여성의전화, (사)인권희망 강강술래, (사)파주여성민우회, (사)포항여성회, 00년생 여성주의 소모임 파란, 가족구성권연구소, 강화여성의전화,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고양여성민우회, 고양페미, 광주 동물권 소모임 밥 잘 사주는 성난 비건,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포여성민우회, 김포여성의전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다른몸들,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주의그룹 나쁜페미니스트,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또 하나의 문화, 마감마녀, 맴맴뮤직무브먼트, 목포여성의전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믿는페미,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 부산여성의전화, 부천여성의전화, 불꽃페미액션, 사)광주여성노동자회, 사)대구여성의전화, 사)부산성폭력상담소,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사)성폭력치료예방센터정읍지부성폭력상담소, 사)안산여성노동자회, 사)청주여성의전화, 사단법인 강릉여성의전화, 사단법인 광명여성의전화, 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 사단법인 인천여성회, 사단법인 전주여성의전화, 사단법인부산성폭력상담소,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회, 서페대연(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성남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성폭력근절을위한지리산여성회의, 수원여성회, 시나브로’인권연구모임, 십대여성인권센터,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언니네트워크, 에코페미니스트 연구센터 달과 나무,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여성인권실현을위한전국가정폭력상담소연대, 여성인권티움, 여성현실연구소, 여성환경연대, 영광여성의전화, 영희야놀자, 우롱센텐스,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원주여성민우회, 유니브페미,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운동사랑방, 인문학공동체 이음,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연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일탈페미, 장애여성공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서울인천권역,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여성연대, 정읍성폭력상담소, 제주여민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추적단불꽃, 춘천여성민우회, 탈진실시대의 진실연대자들,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클럽(FDSC), 페미니스트 북카페 femm, 페미니스트 연구 웹진 Fwd, 페미니즘교육연구소 연지원,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페미당당, 페미플로어,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풀뿌리여성네트워크바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행동하는페미니스트, FeAc인천페미액션)

■ 프로그램(※사회 :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참가자 발언

– 발언1.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발언2. 김희경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상임대표

– 발언3. 이효진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 활동가(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활동가)

– 발언4.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발언5. 신인아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 FDSC 회원

– 발언6.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 발언7. 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 발언8. 위순복 꿈누리여성장애인상담소 활동가

2. 기자회견문 낭독

– 보라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정새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기자회견문]

페미니스트 주권자가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적은 0.73%P 차이로 당선됐다. 10%P 격차로 승리를 예상했던 국민의힘의 호언장담이 무색하다. 윤 당선인은 선거과정 내내 여성 유권자의 존재를 지우려 했다. 투표 하루 전인 3.8 세계여성의날에도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또다시 SNS에 올리며 여성을 배제한 표몰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여성 유권자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고, 심지어 20대 남성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했다. 이는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갈라치기 정치가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전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적이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당선이 된 후에도 일고의 성찰도 없이 본인의 행태를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당선자의 모습에 분노한다. 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가 행정상의 실수를 운운하며 말을 바꿨던 모습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선거에서 성차별을 외면하고 조장했던 후보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반 페미니즘 전략으로 증오를 선동한 후보는 그동안 단 한 명도 없었다.

윤석열 당선인의 10대 공약은 성평등과 여성의 삶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차기정부에서 성평등 추진 체계를 만들어갈 의지가 전혀 없음을 표명했고,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양육까지 국가책임 강화”을 통해서는 여성을 출산과 양육의 도구로 여기는 낙후된 인식을 드러냈다. OECD 10년 연속 최하위인 ‘유리천장 지수’를 비롯하여, 여성의 노동 참여율, 성별 임금 격차, 고위직 여성 비율 등 수많은 지표에서 한국의 불평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당선자는 여성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라.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이 윤 당선인을 외면한 것은 혐오를 등에 업고 여성의 삶을 묵살한 결과이다. 지금처럼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아 국정을 운영한다면 더 큰 외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임을 알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라. 윤 당선인은 이제라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비전과 국가 성평등 추진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

윤석열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페미니스트 주권자는 멈추지 않고,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벗어나 각자의 모습으로 삶을 꾸려온 1인 가구 여성, 비혼주의 여성, 노동자로서의 여성이 있다. “성폭력 무고죄 강화”가 아닌 성폭력을 동의여부로 판단하도록 법의 체계를 바꿔나가는 페미니스트가 있다. 페미니스트는 성차별적 사회를 고발하고 바꿔나갈 것이다. 윤 당선인이 한국 사회의 성평등을 견인했는지 후퇴시켰는지 평가하고, 크게 외쳐 알릴 것이다. 최악의 ‘성차별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으려면,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라.

2022년 3월 11일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연대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