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수) 완연해진 따스한 날씨와 함께 여성자활센터 활동가들은 전주로 향했습니다. 전북여성자활센터 Doing을 방문하고 컨설팅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변화한 선미촌을 라운딩하고, Doing에서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을 방문했습니다. 어떤 아이템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여성자활센터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라운딩이 끝난 뒤, 전북여성인권센터로 이동하여 20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영상을 시청하고, 본격적인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컨설턴트로는 대구여성인권센터의 이사이신 김한기령 선생님과 전북여성자활센터 Doing의 센터장님이신 김미선 선생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제 막 생긴 여성자활센터 활동가들은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요, 저희들의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함께 고민해주시고 경험을 공유해주시며 하나하나 답해주셨습니다. 비록 4시간으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20년의 역사만큼 쌓인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자활센터가 될 것인지, 어떤 공방을 운영할지, 언니들에게 어떤 활동가로 다가가야 할지, 그리고 나 스스로 어떤 다짐을 하는 것이 좋을지,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 걸어나갈 시간만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우리의 걸음을 시작할지 조금은 더 선명해진 것 같습니다.
20년 뒤, 여성자활센터도 찾아오는 후배들에게 등대가 될 수 있도록, 20년 뒤에도 언니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