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애써온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한 음해와 폭력행위를 멈추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애써온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한 음해와 폭력행위를 멈추라!

일본 정부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와 개인, 또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는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라!

청소년 성착취 피해자, 성인 성매매 피해자, AV피해자 등 일본의 거대한 성산업으로 인한 피해자와 지원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성산업의 착취적이고 억압적인 시스템을 강력히 차단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제도와 정책을 제정하라!!!

국제연맹의 성착취를 위한 여성 인신매매에 대한 우려 속에 1921년 식민지였던 조선과 대만의 공창은 계속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자국의 공창제도를 폐지한 일본은 이후 일본군 위안부로 자국의 여성을 물론 조선의 여성들을 동원하였고, 지금까지도 이에 대해 ‘자발적 성매매’였고, 식민제국의 책임은 없었다고 주장하여 왔다. 일본은 여성에 대한 비하와 혐오를 주 내용으로하는 포르노인 AV를 포함한 성산업이 15조-34조원에 이르며, 더욱 심각한 것은 청소년에 대한 성착취 산업으로 이를 JK비지니스라 부르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공창제를 실시하고 모든 여성들의 접객서비를 ‘풍속’이란 이름으로 당연시해오며 식민지에 이를 이식한 역사적인 맥락 속에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의 성매매 문제뿐 아니라, 한국에서 일본으로 인신매매된 많은 여성들이 일본 성매매 산업의 반인권적 착취행태를 증언해왔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뭉치’가 <무한발설>과 그 외 여러 미디어를 통해 알려온 성산업의 착취구조와 성매매 자체의 파괴적 본질 외에도, 일본의 성매매 업소들은 홍보를 위해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을 찍고, 성구매자들은 성매매여성을 불법촬영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이러한 사진과 영상들이 또다른 돈벌이가 되어 온라인에 유통된다. 이로 인해 일본의 성매매 여성들은 탈성매매와 상관없이 평생을 성매매에 이용당하는 것이다. 일본의 성산업 구조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일본내 성매매여성들을 위한 그 어떤 공식화된 제도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성착취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지원해온 유메노 니토와 그녀가 속해있는 <콜라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간 기금과 지자체의 프로젝트를 통해 받은 공적 기금 등으로 국가가 하지 않는 어려운 일들을 해왔다. 또 이 단체를 통해 안전한 공간을 지원받은 경험당사자 여성들이 그들의 조직인 ‘등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는 더욱 확실하게 일본내 성매매여성들의 피해상황을 함께 공유하며, 일본과 한국의 성매매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약속하였다. 그런데 일본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단체가 음해와 위협을 받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너무나 자명하게도 그동안 국가와 사회가 성산업의 착취적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외면하면서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해 부를 축적해온 세력들이 권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에 요구한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모든 차별과 폭력은 연결되어 있으며 성매매/성착취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누구도 안전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와 개인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고 모든 음해와 폭력 행위에 강력 대응하라.

일본 정부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와 개인, 또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는 이들에 대한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청소년 성착취 피해자, 성인 성매매 피해자, AV피해자 등 일본의 거대한 성산업으로 인한 피해자와 지원단체들의 목소리를 듣고, 성산업의 착취적이고 억압적인 시스템을 강력히 차단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제도와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광주여성의전화 부설 한올지기,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대구여성인권센터,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디딤, 새움터, 수원여성인권 돋음,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여성인권 티움, 인권희망 강강술래,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제주여성인권연대)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인천’보따리’, 전북’키싱구라미’, 부산’나린아띠’, 광주’별하’, 대전’하쿠나마타다’, 대구’예그리나’) [성매매 상식을 블랙홀]저자 신박진영 [길하나 건너면 벼랑끝]저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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