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성착취공대위] 우리는 여전히 더 나아진 판결을 원한다

[성명서]

우리는 여전히 더 나아진 판결을 원한다

– 갓갓 문형욱의 항소심 선고에 부쳐 –

오늘 갓갓 문형욱의 항소심 선고가 있었다. 갓갓 문형욱은 텔레그램 사건의 최초 개설자이자 조주빈, 강훈, 남경읍, 이원호 등 무수한 운영자들이 성착취 방식을 모방하도록 영향을 주었다. 갓갓 문형욱은 피해자들을 협박하여 영상을 촬영하도록 하였고 성착취물 3,700여개를 제작·유포하였으며,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유포협박을 하는 등 12개의 범죄혐의가 적용되어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지난 2021년 4월 8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1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들을 포함한 다수의 피해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유인 협박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했다. 아동·청소년들이 범행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다음부터는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들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여 범행 경위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개별적으로 행해지던 범행 수법들을 모두 망라해 텔레그램 n번방 이라는 조직적인 형태로 만들었고 이후 유사 범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범행 수법이나 수사 기피 방법 등을 알리며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 범행이 체계화되고 확산하는 데 일조하였는바 피고인이 이 사회 전체에 끼친 해악도 매우 크다”고 하며 징역 34년을 선고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대구고등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갓갓 문형욱에게 34년을 선고하였다. 이는 지난 1심 선고와 같은 형량으로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과 더욱 강력한 처벌을 염원한 피해자들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항소심은 특별한 쟁점 없이 양형만을 다루면서 단 두 번의 기일만으로 진행되었고, 갓갓 문형욱 측에서는 어떻게든 감형을 받고자 기존의 선고기일(7/22)을 한 달 미루면서까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였다. 그런데도 재판부가 선고형을 감경하지 않은 것은 이번 사건이 전 사회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재판부의 명확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 할 만하다.

문형욱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검찰도 무기징역 선고를 다시 재판부에 요구했고 많은 이들이 2심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더 나은 판결을 위해 함께했다.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의 피해지원TF와 공동변호인단은 지속해서 피해자들을 지원하며 2심 재판을 준비하였다. 또한 경북지역 상담소·시설협의회에서는 문형욱의 재판을 초기부터 모니터링 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으며, 본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한 엄벌탄원서 법원 제출에는 11,000명의 시민들이 연명하였다. 이렇게 이번 사건에 많은 이들이 적극적 활동으로 연대의 힘을 끌어모았다.

우리가 문형욱의 2심 판결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형욱의 범행은 여성의 몸을 성적대상화 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성착취물을 악용하여 거대한 산업구조를 양산한 결과이다. 성차별과 여성혐오적 사회구조가 지금의 N번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앞으로도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우리 사회의 성차별과 여성혐오적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N번방과 같은 유사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갓갓 문형욱의 2심 판결을 통해 이러한 범죄가 더 확산될 수 없는 강력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N번방을 통한 최초 피해 이후 아직까지도 피해 촬영물의 유포와 그로 인한 추가피해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삭제지원을 받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매월 수십 건씩의 삭제 현황을 확인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또한, 실제로 피해자들의 개인신상정보와 함께 유포되는 피해촬영물을 시청·소지한 다른 가해자들로부터 협박이나 위협을 받는 추가피해도 계속 보고되어 새로운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바로 이것이 최초 가해자들에 대한 확실하고 충분한 처벌이 필요하며, 우리가 이어지는 판결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판결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피해자들이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간에서 모든 여성이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1.08.19.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

연대활동

[텔레그램성착취공대위]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갓갓’ 문형욱 엄중처벌 촉구 서명운동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갓갓’ 문형욱 엄중처벌 촉구 서명운동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와 포항여성회,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가 함께 8월 19일,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텔레그램 성착취범 문형욱의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을 촉구하는 연대 서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명은 대구고등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무려 10,000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해자가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이상 성착취가 허용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링크 : https://forms.gle/yLg6iTvZ6xvkLAsC7

기한 : 2021년 7월 31일(토) 17시까지

탄원서

오는 7월22일 대구고등법원에서는 텔레그램 성착취범 문형욱의 2심 선고가 있을 예정이고 이에 우리는 대구고등법원 재판부가 문형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등의 혐의로 텔레그램방 최초 개설자 일명‘갓갓’ 문형욱에 대해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하였지만 지난 4월12일 재판부는 34년형을 선고하였습니다.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에 34년 선고에도 불구하고 문형욱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바로 항소하는 등 형량을 축소하는데 급급합니다.

문형욱의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깊이 참회하고 피해자분들 중 3명과 합의했으며 문형욱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서 피고인에게 중형으로 죄를 묻기보다 사회와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 기성세대의 잘못된 성교육 문화인식 때문이라고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참회하고 있고 응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하면서도 재판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바로 항소하였고 재판에서 보여준 문형욱의 태도에서는 진정어린 반성과 간절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회와 기성세대의 책임을 묻고 잘못된 성인식 문화를 문제라고 한 변호사의 변론대로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성범죄에 대한 단호한 태도와 엄중한 처벌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성폭력처벌법이 개정되었고 양형기준도 정비하여 이전과 달리 가중된 처벌이 가능해졌고 사회적 관심을 가지면서 심각성을 알리게 되긴 하였지만 여전히 디지털성범죄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인격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는 일상의 놀이문화, 호기심에 의한 실수로 여겨지고 있고 성착취영상은 여전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의 많은 디지털성범죄 재판에서 재판부는 여전히 가해자의 사정을 중심으로 형량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엄중처벌 없이는 피해자의 피해회복은 없으며 디지털 성착취 근절은 엄벌부터 시작입니다. 부디 재판부는 판결을 통해 디지털 성착취 범죄는 반드시 검거되어 처벌될 것이며, 그 죄는 엄중하게 다루어짐은 물론 우리사회는 더 이상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줄 수 있는 강력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요청합니다.

(사) 포항여성회·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

연대활동

[텔레그램성착취공대위] N번방 갓갓 2심 시작

정의로운 재판 과정과 판결을 통해 피해자가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

2심 선고: 7월 22일 오전 10시

*검사, 피고인 쌍방 항소
검사측 항소 이유: 양형 부당
피고인측 항소 이유: 기존 사건과 비교하여 형량이 과중하다. 피해자와 합의했다.

*피해자 변호인 진술: 피고인이 젊음을 이유로 감형을 말하지만 사건 진행 후 수년이 흐른 뒤에도 피해자 중 절반이 미성년이다. 피고인은 너무 쉽게 ‘새로운 시작’을 말하고 있다. 어린 피해자들의 삶은 난도질 되었고 미래가 막연하기만 하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추가 피해를 입고 있고 이는 피고인의 범행과 연쇄적 관계에 놓여있다. 피고인측에서 합의를 말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의가 가능한 것인데 사과문 요청에도 피고인측 모친의 사과문 외에 피고인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은 받은 적 없다. 반성 없는 형식적 합의서 전달은 2차 피해이다. 1심에서 엄벌의사를 밝힌 피해자들이 다수이다. 검사 구형대로 무기징역 선고되길 기다린다.

연대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