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2020 여성인권행동 1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20년, 여성의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2000년 9월 19일 오전 9시 15분, 군산 대명동 쉬파리 골목 성매매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5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불은 업소 2층에서 발생했으나쇠창살과 굳게 잠긴 문 때문에 아무도 탈출하지 못했다.
2002년 1월 29일 오전 11시 50분 군산 대명동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에서 또다시 화재참사가 발생했다. 14명의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노예매춘', '감금성매매'는 더 이상 없다고 했지만, 여성들은 막힌 창문과 밖에서만 열 수 있는 철문에 가로막혀누구도 탈출하지 못했다.
" 날고싶다
훨훨 새가 되어 꽉 막힌 곳을 벗어나
베란다 중앙에 새장을 보았다
외로이 새 한마리가 보였다
날 보는 것만 같았다
창살 틈으로 새가 말한다, 짹짹
그 모습은 내 모습이었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데
남들이 알아들으면 어떠한 방법을 가르쳐 줄텐데...
아무도 모른다. 새의 울부짖음을
그런 새를 보며 나 역시 울고 있다 "
- 2002년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일기장 중에서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20년,성매매방지법 제정 16년, 
여성의 자리는 바뀌었는가?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2020 여성인권행동
자료실

[카드뉴스] 하월곡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15주기

1. 2005년 3월 27일,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 불리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성매매집결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성 5명이 사망한 지 15년이 지났다.

2. 15년 전 화재참사 당시 불은 20분만에 진압되었지만 5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2018년 말 서울 천호동 집결지 화재 당시에도 불은 16분만에 진압되었지만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 화재의 크기에 비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집결지의 구조 때문이다. 1~2평 남짓한 업소의 방들은 합판으로 나누어져 있어 불이 금방 옮겨 붙는다. 창문은 매우 작거나 막혀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4. 또한 여성들의 숙소 겸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는 방들은 2층에 있지만 출구는 1층에만 있다. 이마저도 좁고 가파른 계단 때문에 빠르게 대피하기 쉽지 않다.

5. 집결지는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 몇몇 집결지가 폐쇄되었지만, 일방적 재개발 형식의 폐쇄는 여성들을 다른 성착취 현장으로 내몰 뿐이다. 여성인권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폐쇄만이 온전한 재발방지 대책이다.

6. 성착취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는 15년 전 미아리 화재참사를 비롯하여 성착취 산업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을 추모하며, 더 이상 누구도 피해자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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