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터뷰] 활동가 사)경남여성회 한혜진 선생님편

[편집자 주] 올해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격월로 전국연대 활동가와 후원회원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자리에서 반성매매를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나누며 반성매매 운동의 방향을 찾고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어 : 유영

인터뷰이 : 사)경남여성회 한혜진

4월의 인터뷰 주인공은 2021년 제 18차 정기총회에서 올해의 활동가로 뽑힌 경남여성회 한혜진 선생님입니다.

Q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의 활동가상 수상하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 우선, 선생님을 소개한다면 무엇으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소개해 주시는 이유도 부탁드립니다.

혜진샘 : 저는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는 한혜진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여전히 내담자 지원에, 상담소 활동에 바쁘지만, 올해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Q : 상품으로 받으신 연차는 사용하셨나요?

혜진샘 : 네 연차는 바로 사용하였습니다.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와서 지속 가능한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도전해보세요.

Q : 선생님의 올해의 활동가 후보 소개 글에서 키워드를 뽑으라면 ‘열정’인 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디에서 열정을 길어 오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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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성인권상담소에 입사한지 6일 만에 전국연대 총회에 참석하여 활동가로서 큰 힘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덧 3년 차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저의 열정을 불살라 보겠습니다.  

한혜진 선생님은 반성매매 활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심야 아웃리치 활동 시 보도방 차량을 뚫고 언니들에게 기관 홍보물품을 나눠주는 모습은 같이 활동하는 활동가에게 더 큰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올해 업무가 변동되었지만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 열정이 더 활활 불타오를 수 있도록 올해의 활동가로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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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활동가 한혜진 선생님 후보소개글

혜진샘 : 열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집 밖에서 에너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쉴 때도 집 밖에서 자는 거를 좋아해서 캠핑을 자주 다녀요. 자연 속에서 잘 쉬고 오는 것이 일하는데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 소개 글을 보니까 이제 3년 차 시네요. 1년 차일 때 기억나시나요? 신입 활동가일 때는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혜진샘 : 1년 차일 때는 모르고 무슨 일이든 무작정 달려들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일의 순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련이 되었다고 할까요? 아직 배울 것이 많이 있지만 나름대로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점이 있다면, 내담자에게 상처받는 것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내담자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내담자의 마음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또 내담자의 상황에 따라 감정이입이 될 때면 저도 감정이 힘들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이 일이 나와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담자에게 갖는 마음가짐을 조금 바꾸어 생각하니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Q : 잘은 모르지만 가끔 주워듣기로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혹시 어떻게 마음가짐을 바꾸었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혜진샘 : 자활을 연계하고 행정 지원을 통해 내담자의 생활고에 도움이 되고자 하나 내담자를 지원할 때 어떤 하나의 사건만 해결한다고 해서 내담자가 업소에서 탈업을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내담자의 인생 전반적인 일을 도와주기는 너무 역부족인데 어디까지 혹은 언제까지 지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또 내담자와의 라포 형성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원에게 거짓을 말하거나 숨기는 일도 있어 상처가 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는 마음을 한쪽에 내려놨습니다. 그리고 내담자가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내담자를 이해하는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Q : 일하면서 3년 동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혜진샘 : 2019년 전국연대 총회에서 입사한지 7일 차인 신입으로 활동가들 앞에 나가서 장기자랑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빨개지네요. 그냥 나가서 동작 몇 개 했는데 지금은 죽어도 못합니다. 이건 잊어주세요.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신입 때 총회에서 활동가들에게 받았던 그 열정을 아직 잊지 못하겠습니다.

Q : 올해의 활동가로 추천받았는데 비결을 들을 수 있을까요?

혜진샘 : 저희 상담소 선생님들 모두 일을 잘하시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 추천을 받은 거라 ^^ 하나 꼽자면, 단체 활동가로 일하려면 내 일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나 단체의 일도 관심 가지고 함께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 앞으로는 어떤 운동을 하고 싶으세요? 3년 차 시니까 이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포부 같은 것이 궁금합니다.

혜진샘 : 아직도 신입 같은 마음인데 부담감이 드네요. 저는 사실 입사하기 전까지는 여성 단체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법인에서 입사 면접이 있었고, 성폭력 상담소가 있길래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단체에 처음 입사해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여성, 엄마, 며느리로 살아가면서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공부하고 활동하며 내가 가진 생각이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길러진 거라는 생각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살았구나. 나의 딸에게는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성운동을 하고 싶고, 여성에 대한 편견, 특히 성매매 피해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편견들에 대해 맞서 싸우고 싶네요.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혜진샘 : 코로나19 얼른 종식되고 전국연대 활동가 선생님들 만나고 싶어요 ^^

저도 코로나 19 얼른 종식되고 선생님들 뵐 수 있길 바랄게요. 힘들어도 마음을 다잡고 열정을 불태우며 주변에 사랑을 나눠주시는 한혜진 선생님.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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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터뷰] 후원회원 <임민경>님

[편집자 주] 올해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격월로 전국연대 활동가와 후원회원의 이야기를 들으러 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위치와 자리에서 반성매매를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나누며 반성매매 운동의 방향을 찾고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어 : 유영

인터뷰이 : 임민경

2021년 3월의 뉴스레터 인터뷰이는 후원회원 임민경님입니다. 임민경님은 여러 운동을 전전하다 여성 운동에 뜻을 두고 이제 막 전업을 시작하게 된 30대 초반 여성 활동가로 모든 소수자/약자가 마땅한 권리를 쟁취하여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Q : 안녕하세요 민경님, 전국연대에 후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려주세요.

민경 : 10년 전 즈음에 트위터에서 “반성매매가 맞냐”, “성노동론이 맞냐” 로 갈라져서 논쟁하는 일이 되게 많았었어요. 온라인 공간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제 주변에서도 무엇이 옳은지 논쟁이 있었고요. 논쟁들을 보며 오래 고민하다가 반성매매 입장을 지지하게 되었고, 응원의 의미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 그렇군요. 왜 민경씨는 그 분위기 속에서 반성매매 운동을 지지하게 됐나요?

민경 : 당시 논쟁을 보며 ‘정말 현장에게 도움이 되는 담론은 뭘까?’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성착취 피해 청소년 교육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고요. 그때 ‘이게 단지 개인 간의 거래가 아니라 구조를 봐야 하는 산업의 문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10년 전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들도 나오는 것 같은데, 당시만 해도 트위터에서 성노동론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성매매 현장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고, 이젠 그렇게 착취적이지 않다”는 류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어요. 그런데 제가 만나본 다른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착취적이지 않다”는 말과는 달라서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었어요.

아직도 고민하는 건 이미 존재하는 당사자 여성들이 일하면서 겪는 문제들을 노동 환경 개선이나 권리 보장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예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자본주의 초기에 몸집이 작아서 들어가기 쉽다는 이유로 어린아이들이 광산에서 일하던 것이 이제는 금지되었듯이, 너무 착취적인 노동은 궁극적으로는 사회적으로 금지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물론 그게 지금 당장 일하는 당사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어야겠죠.

Q : 전국연대가 진행한 사업 중에 회원님의 마음에 가장 들었던 사업을 꼽아주세요.

민경 : 평소 전국연대의 활동 소식을 받아볼 때 전국연대에서 집중하는 현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집결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룸살롱이나 노래방 도우미 같은 업종은 잘 보이지 않아서 그 점이 항상 아쉬웠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한 기획강연 ([2020 기획강좌] 여성거래: 무엇이 성착취를 가능하게 하는가) 에서는 보다 다양한 업종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 전국연대에 바라는 점을 얘기해달라고 하려 했는데 얘기해주신 것과 이어지네요.

민경 : 전국연대에 바라는 점은 다양한 현장에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 전국연대의 사업에서 보였으면 좋겠어요. 성매매로 묶이고 있지만 업종마다 천차만별이잖아요. 정말 다양한 업종이 존재하고 지역마다도 다르고, 다양한 현장끼리 관계 맺는 방식도 있고 그 흐름에서 산업이 존재하는 거잖아요. 다양한 현장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록 성산업의 큰 흐름에 주목하고 이야기하기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사실 반성매매 운동에 대해 청년들은 올드하다는 인상을 받는 것 같은데요. 집결지 중심의 활동이 청년들에게 이런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다양한 현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런 인상을 깨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Q : 맞아요. 저도 사실 처음에는 왜 아직도 집결지 얘기를 하지 싶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고민되는 게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를 이삼십 대 ‘텐프로’ 같은 모습으로 그려내잖아요. 사실 성매매는 화려한 성매매만 있는 게 아니라 박카스 할머니처럼 노년 성매매도 있고 조명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에서 얘기하는 성매매를 따라가야 하나 싶을 때가 있어요.

민경 : 저도 소외된 성매매 현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조명하는 건 무척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국연대가 더 다양한 현장을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 마지막으로 마치기 전에 전국연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민경 : 전국연대가 참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sns를 통해서 전국연대 활동들을 보다 보면 홍보 도달률이 낮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요. 홍보에 좀 더 힘을 기울여주시면 좋겠습니다. 페미니즘 붐 이후로 성매매 이슈에 관심 갖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많은데, 이런 사람들에게 전국연대의 활동이 알려질 수 있었으면 해요.

전국연대가 만나러 간 2021년 첫 번째 후원회원 민경님,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회원님의 후원은 전국연대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큰 힘입니다. 앞으로도 전국연대는 회원님들의 후원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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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Slap 랜선토크-n번방과 AV나라의 여자들이 만났다

젠더미디어 <슬랩>에서 주최한 한일 페미니스트 랜선 토크 “이상한 나라의 여자들”에 일본 플라워시위를 조직한 마츠오 아키코, 키타하라 미노리 선생님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의 이하영 대표가 함께 했습니다.

한국의 성착취 현실, 반성착취운동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연결되어 있고
우리의 연대는 남성 성착취 카르텔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AV 산업의 성착취구조가 성매매 산업의 성착취 구조와 굉장히 유사하다, 거의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이것을 소비하는 사람들, 이것을 관리하고 알선하는 사람들은 전혀 폭력이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여전히 여성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방식이 (성매매산업과) 굉장히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번방에 대한 정부 대책 관련) 디지털이라고 하는 것은, 오프라인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이 있는 거잖아요. 근데 마치 이것을 디지털 상의 문제만 해결하면 현실은 해결되는 것처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거예요. 그래서 너무 답답함을 느끼고 있고. 현실에 엄청나게 많은 성착취를 실행하는 성매매 업소가 여전히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하지 않으면서 온라인 상에서의 성착취만 해결하겠다고 하는 게 과연 가능한가 하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고요.”

“반성착취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어쨌든 이 운동은 당사자들과 함께 해야 된다, 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 어떻게 이 운동의 조직 안에서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당사자를 착취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함께 운동할 수 있을지, 연대자와 당사자의 경계를 낮추면서 함께 연대하면서 운동할 수 있을지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활동소식

[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⑤ 신다희 후원회원]

[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⑤ 신다희 후원회원]

💌전국연대와 함께하는 분들의 짧은 인터뷰를 시리즈로 전합니다.
다섯 번째는 ‘의미있는 일’을 찾다 전국연대에 후원을 시작하신 신다희 후원회원님입니다.
할 수 있는 게 후원뿐이라 부끄럽다고 하셨지만,후원은 이 이슈에 관심과 마음을 쏟고 계시다는 뜻일 뿐 아니라 실제로 활동에도 너무나 중요한 역할입니다!👏👏

신다희님처럼 성매매 문제가 진심으로 해결되길 바라시나요?
그럼 전국연대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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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일하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입니다.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어렵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운동을 가르치는 일(여성전문)도 합니다. 컨텐츠를 기획한다거나, 때론 교육이나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음 그러고 보니 이것저것 여러 일을 하네요.

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에 언제부터 후원하고 계시나요?
2019년 8월부터 후원하고 있습니다.
소액인데.. 부끄럽네요.

3.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저는 정치도 사회도.. 세상을 잘 모르는 문외한 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관심 없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그저 당장 내 눈앞에 펼쳐지고 피부로 느껴지는 일들에 집중하며 사는 성격입니다.

그런 제게 친한 동료가 한명 있었는데요, 어릴 적부터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와 가까워지면서 모르는 이슈들도 많이 알게 되고,
미투, 페미니즘에 들으면서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고 있었습니다.

관심이 생기다보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여성 범죄 등 피해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펀딩을 하며 지냈는데요. (학교성폭력아웃, 위안부기림뱃지,디지털 성범죄 2차가해 근절 프로젝트 등)
그러던 어느 날, 매달 수입에서 일정 금액을 ‘의미 있는 일’에 쓰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아쉽게도 펀딩은 프로젝트성으로 올라오다 보니, 의미 있다고 느껴지는 프로젝트가 없을 때도 있었죠.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필요한 곳이 어디일까 찾다가 전국연대를 알게 되었어요.

페이스북으로 여성 이슈들을 보고 있었는데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전국연대 소식받기를 하고 있었나봐요.
성범죄 관련하여 검찰과 싸우시고, 시위하고, 당당하게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못하거든요. 분명히 잘못된 것을 알지만, 무엇이 구체적으로 얼만큼 잘못 됬는지.. 논리적으로 싸울 수 없는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전국연대에서 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보탬이 되고 싶었어요. 아직은 할 수 있는 게 이런 거 뿐 이네요.

그리고..
정말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곧 3살이 되는 제 여자 조카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달라지겠죠?

4. 현 사회에 전국연대가 갖는 의미 또는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매매.. 사실 범죄잖아요. 사람들은 강간과 같은 성폭행만 범죄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어요. 왜 성매매 업소가 불을 밝히고 장사를 할 수 있는지 말이에요.

사람들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선, 신호(prompt)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국 연대는 우리 사회에 성매매 문제 해결을 만들어내는 프롬프트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침마다 알람 소리를 듣고, 지금이 몇 시이며 내가 지금 계속 자면 안된다는것을 깨닫습니다.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요.
전국연대의 신호를 듣고, 지금이 어떤 상황이며 지금 이 행동을 계속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행동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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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④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활동가 짤]

[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④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활동가 짤]

💌전국연대와 함께하는 분들의 짧은 인터뷰를 시리즈로 전합니다.
네 번째는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의 활동가 짤님입니다.
전국연대의 핵심, 든든하고 존경하는 뭉치!
뭉치가 꿈꾸고 우리도 꿈꾸는
성매매여성 비범죄화가 되는 세상, 여성이 성착취 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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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뭉치에서 활동 하고 있는 ‘짤’이라고 합니다.

2.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뭉치’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뭉치’는 전국의 성매매경험당사자 자조모임의 연대체입니다. ‘뭉치’는 뭉쳐서 안되는 게 어딨니‘의 줄임말로 성매매여성이라는 낙인을 걷어내고 우리가 경험한 성매매현장을 세상에 알리며 서로 끈끈히 뭉쳐서 힘을 발현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뭉치’는 2006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역자조모임과 연대하여 워크샵과 세미나를 진행하며, 성매매경험을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성매매현장이 ‘성구매자’와, ‘성매매알선자’들의 경험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머물렀던 당사자들의 경험을 통해 사회에 전달되고 변화할 수 있기 위해 사회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3. ‘뭉치’에게 전국연대는 어떤 의미인가요?
‘뭉치’는 전국연대의 구성체이고 한명 한명의 활동가입니다. 성매매라는 경험이 왜곡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으고 함께 싸우는 곳이 전국연대입니다. ‘뭉치’는 전국연대의 구성체임이 자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전국연대는 성매매경험당사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착취 없는 세상을 위한 최전선에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런 의미를 느꼈던 때가 있으신가요?
전국연대는 성매매경험당자사운동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하며 활동합니다. 반성매매운동에서 ‘당사자’를 배제하지 않고 당연히 함께한다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전국연대는 ‘뭉치’에게 가장 자유로운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와도 당사자운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국연대가 어떤 조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앞으로 뭉치의 꿈은 무엇인가요?
성착취문제가 성별 불평등한 구조의 문제임을 끊임없이 드러내어 성매매여성 비범죄화가 되는 세상이고요, 더 나아가서는 여성이 성착취를 당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자료실

[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③ 민지형 후원회원]

[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③ 민지형 후원회원]

💌전국연대와 함께하는 분들의 짧은 인터뷰를 시리즈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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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성매매’는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여성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쓰는 30대 여성입니다.

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에 언제부터 후원하고 계시나요?
2018년 초에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크랙’ 모임을 통해 아웃리치와 성매매 관련 스터디 모임에 참여했고 그 해에 전국연대 후원도 시작했습니다.

3.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예전부터 ‘성매매’라는 모순적인 현상이 신경 쓰였습니다.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너무나 흔한 일이고, 겉으로는 엄숙한 척 하는 사람들도 뒤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고, 아무리 봐도 고통스러운 일인 것 같은데 ‘돈을 쉽게 번다’고 성매매 여성들을 낙인찍고 비난하는 것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크랙’ 모임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특히 강연 자리를 통해 성매매경험당사자 ‘뭉치’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모임을 통해 ‘보다’와 전국연대에서 하고 계신 활동들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꼭 필요한 일들을 헌신적으로 하고 계신 모습들을 보면서 자연히 후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4. 현 사회에 전국연대가 갖는 의미 또는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지금, 다양한 여성의제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매매’는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여성주의의 이름으로 성매매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들이 나오고 있는 지금, 전국연대가 가진 반성매매 운동의 관점에서 더 많은 이야기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매매여성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살피고 그 해결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들 역시 전국연대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지사항

[전국연대와 함께 하는 사람들① 이나영 후원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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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대는 한국 반성착취 운동의 상징이자 중심, 대들보”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페미니즘을 가르치는 이나영입니다. 미군 기지촌 성매매, 일본군 성노예제, 국내 성매매와 성착취 문화 전반에 대해 포스트식민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연구하고 강의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에 언제부터 후원하고 계시나요?

처음 생길 때부터 마음 속으로 후원을 해 왔고요, 지금도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후원 회비를 말씀하신다면 보다 상담소가 생길 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세상의 변화에 대한 희망 하나로 버텨주는 우리 활동가 선생님들께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보다가 생기고 전국연대도 대외적으로 기부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해서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대표님들께는 왜 외부 후원을 받지 않느냐고 여러 차례 질문 했었습니다^^)

3.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한국 반성착취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성매매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이 척박한 시절부터 지금까지 당사자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듣고 한국 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활동가들의 헌신에 저는 깊은 경외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하고, 후원 또한 그 과정의 일부입니다.

4. 현 사회에 전국연대가 갖는 의미 또는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반성착취 운동의 상징이자 중심,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보다 큰 틀에서 큰 비전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고, 깊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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