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자갈마당 폐쇄 결정…어떻게 바뀔까

자갈마당 폐쇄 결정…어떻게 바뀔까

전국 집창촌 25곳 문닫아도심재생사업등 추진 2014.12.11 01:00  

대구 유일의 집창촌 ‘자갈마당’의 폐쇄가 결정된 가운데 대구시와 중구청 등이 이 일대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한 계획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 조정회의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포함한 ‘성매매 근절 및 성폭력 예방교육 추진 방안’을 보고하면서 자갈마당 등 전국의 집창촌 25곳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에 정부는 경찰ㆍ지자체와 연계를 강화해 대구의 자갈마당과 포항의 중앙대학등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범죄증거 자료를 확보해 범죄수익을 몰수ㆍ추징할 방침이다.
또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뒤 어떤 공간으로 조성할지 지자체와 함께 도시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달까지 경찰과 중구청 합동으로 자갈마당 주변 무허가 건축물을 비롯한 위생 등에 대해 합동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또 자갈마당에서 일했던 성매매 여성 등을 상대로 의료지원 및 직업훈련 등을 전개하고 청소년의 경우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진학지원 등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지침에 맞춰 성매매 종사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법률자문과 소송비용,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신용 회복, 창업을 위한 기술 교육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대구시는 중구청과 함께 자갈마당을 도심재생사업과 연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갈마당을 관리하고 있는 중구청이 토지매입 등 사업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아 중구청의 사업계획이 마무리 되는 데로 국비 등을 지원받은 후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현재 중구청이 자갈마당 폐쇄조치에 따른 도심재생 사업 계획 등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데로 자갈마당을 새롭게 변모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여성인권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대구지역 성매매업소 실태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자갈마당의 성매매 업소는 48개소, 종사 여성은 25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준 기자 jun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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