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경찰비리관련 소식

경찰, 금품수수·비위는 없다?
강남 유흥업소 유착의혹 39명 징계하고도…
한겨레 bullet03.gif 석진환 기자기자블로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업주와 경찰관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지방경찰청이 경찰관 39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6개월이 넘도록 경찰은 업주와 경찰관 사이의 전화 통화 사실만 파악했을 뿐 금품수수나 구체적인 비위 행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유흥업소 업주 이아무개(38)씨와 통화한 경찰관 63명을 감찰조사해 이 가운데 6명을 파면 또는 해임하고, 33명은 감봉·견책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찰조사에서 이씨의 업소가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관할 지구대에 근무하던 ㄱ경사는 지난해 3월9일부터 1년 동안 이씨와 400차례 이상 통화했으며, 특히 불법영업 신고가 들어온 직후 통화가 집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찰 대상자 가운데 21명은 단순한 업무상 통화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에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들은 대부분 ‘유흥업소 쪽과 접촉할 때 미리 신고를 하거나 과거에 접촉한 사실을 자진 신고하라’는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됐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2000년부터 서울 북창동과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면서 세금 42억6천여만원을 포탈하고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가 그동안 한번도 입건되지 않은 배경에는 경찰과 관련 공무원의 비호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지금껏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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