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명동산악회’, 알고보니 ‘기생관광 알선회’

‘명동산악회’, 알고보니 ‘기생관광 알선회’

日관광객 상대 성매매… 경찰, 67명 무더기 검거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명동산악회'라는 성매매 알선 조직이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차별 호객 행위를 통해 성매매 알선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산악회 조직원들은 2006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일본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조직적 성매매를 알선, 1970년대 식 '기생 관광'을 조장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원과 함께 성매매 행위를 벌인 성매매 종사자 등 67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명동산악회 회장 김모(58)씨 등 5명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하는 등 전체 조직원 30명 중 2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업소 운영자 어모(53)씨 및 성매매 여성 등 25명과 일본인 관광객 타카하시(68)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명동 일대에서 수년 전부터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호객 행위를 하다가 다른 호객꾼들이 등장해 경쟁적으로 영업을 벌이자 지난 2010년 8월쯤 명동산악회라는 단체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이 자주 드나드는 서울 중구 명동 A호텔 입구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4~5명의 조직원을 1개 조로 배치하는 등 조직적인 호객 행위를 했다.

명동산악회는 일본인 관광객 1명을 업소로 알선해 줄 때마다 10만원씩 챙겨 25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명동산악회 조직원들은 성매매 업소들로부터 찬조금 형식으로 돈을 갈취해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이들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