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7회 한국여성대회 참여 후기

지난 2022년 3월 5일(토), 전국연대-보다-여성자활센터에서는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7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여성자활센터 몽자 선생님의 참여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다 – 여성자활센터 몽자

정말 오래간만에 집회, 그것도 3.8 여성대회를 맞이해서 거리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시작부터 설렜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아 마치 우리를 맞이해주는 것 같았어요. 일찍 도착하니 벌써부터 도착한 다른 단체의 분들과 개인적으로 오신 분들이 보였어요. 그리고 장미를 나눠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전국연대, 보다, 해봄의 활동가들도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 자리를 잡고 앉아서 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멋진 슬릭님과 이랑님의 공연도 보고, 걸림돌 디딤돌 시상식도 의미 있게 보았어요. 무엇보다, 故 변희수 하사님께서 성평등 디딤돌 상을 수상한 것을 보고, 트랜스 여성의 투쟁도 여성계에서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여성들과 함께 연대하고 손을 맞잡아 지지를 보내는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다리던 행진시간! 종각에서 광화문을 거쳐 시청에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집회 인원이 생각보다 많다고 인도로 가라는 경찰들의 말을 듣고 조금은 화가 났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쳤어요. 많은 시민들을 만났고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전국연대와 보다 해봄의 활동가들은 “성매매여성 비범죄화”가 적힌 손깃발을 들고 정말 이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진하였어요.

행진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석양을 배경으로 각 여성단체의 여성대회 축하 메시지를 보고 해산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에서 받는 힘을 느낄 수 없게 된 지 오래였는데, 오랜만에 거리로 나가 구호를 외치고 행진을 하니, 다시금 우리가 운동을 하는 이유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성매매여성이 구조적 피해자라는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그 날까지! 함께 투쟁!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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