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프랑스 연사 초청 국제사업 보고

2000년 군산 대명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 2002년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는 한국사회에 ‘성매매’와 여성 인권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었으나, 성매매방지법은 가장 중요한 성매매여성들의 비범죄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성매매 방지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수요 차단과 성매매여성 지원입니다. 당시 우리가 원했던 법의 모델은 1999년 제정된 스웨덴의 성평등 모델이었고, 이후 그 법을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2016년 법을 제정한 프랑스입니다. 전국연대는 2019년 스웨덴과 프랑스를 방문하여 성평등모델(노르딕모델)을 시행한 국가의 성과와 과제를 직접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9월 20일, 전국연대에서는 2016년 성평등모델 제정을 이끌고,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활동을 지속해온 ‘모드 올리비에’ 전 하원의원과 성매매경험당사자로 성평등모델 정착 및 확장을 위해 활동하는 ‘알렉신 솔리스’를 초대했습니다.

모드 올리비에와 알렉신 솔리스는 9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일 반성착취/반성매매 활동가들과 함께 서로의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9월 21일, 프랑스대사관 초청 오찬 모임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면담, 기자 인터뷰, 법원 전문연구회 ‘현대사회와성범죄연구회’ 간담회, 성매매여성지원기관 방문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 9월 22일,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간담회에서는 일본 성매매경험당사자 모임 ‘등화’ 활동가가 함께했습니다. 알렉신 솔리스는 유럽과 미주의 당사자활동가들과 연대하는 활동들을 하며 소통하고 있지만 아시아권의 당사자활동가들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너무나 기대하던 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알렉신은 ‘성매매는 폭력이며, 성매매여성에게 그 폭력은 성매매 유입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포르노의 여성학대를 정상화하는 사회 속에서 성장하며, 성폭력과 같은 폭력을 중첩되어 경험하면서 자아를 존중하기 힘든 환경에서 성매매로의 유입이 일어나고, 성매매를 하며 자신의 신체를 분절시키고 오직 성적 도구로 자신을 이용하려는 구매자들에 의해 더욱 자신을 가치있게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자신이 경험한 성매매가 그러했으며, 성매매경험 당사자들을 만나며 이러한 공통된 경험을 확인하면서 사회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 9월 23일, 보신각에서 진행된 <성매매여성 처벌조항 삭제, 성매매처벌법 개정촉구 서울 행진 가자 성평등 모델!>에 참여하여 연대발언을 나누고, 함께 행진했습니다.

“여러분의 강인함과 용기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저희 프랑스와 유럽에 있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성매매경험당사자들에게 있어서 훌륭한 본보기입니다”(알렉신 솔리스)

“성매매 여성은 아무도 성매매 산업에 유입되는 것을 선택한 여성이 없습니다. 이들은 생계수단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성매매 산업에 뛰어든 여성들이고, 이 여성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이 여성들이 성매매라는 폭력을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국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와 정당, 정치인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당에게 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여러분들께서 투표를 하셔서 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서 성매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전역에서 이렇게 모여주신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강인함과 여러분의 용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모드 올리비에)

– 9월 24일, 202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국제심포지움 “왜 프랑스는 성평등 모델을 선택했나? 프랑스 성매매경험당사자 활동가와 여성의원에게 듣는다”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인식하고 경험하는 성매매 실태 및 운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 각 행사에 대한 기록은 추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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