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터뷰] 3. 사)경남여성회 한혜진 선생님편

[편집자 주] 올해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격월로 전국연대 활동가와 후원회원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자리에서 반성매매를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나누며 반성매매 운동의 방향을 찾고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어 : 유영

인터뷰이 : 사)경남여성회 한혜진

4월의 인터뷰 주인공은 2021년 제 18차 정기총회에서 올해의 활동가로 뽑힌 경남여성회 한혜진 선생님입니다.

Q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의 활동가상 수상하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 우선, 선생님을 소개한다면 무엇으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소개해 주시는 이유도 부탁드립니다.

혜진샘 : 저는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는 한혜진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여전히 내담자 지원에, 상담소 활동에 바쁘지만, 올해 선생님들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Q : 상품으로 받으신 연차는 사용하셨나요?

혜진샘 : 네 연차는 바로 사용하였습니다.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와서 지속 가능한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도전해보세요.

Q : 선생님의 올해의 활동가 후보 소개 글에서 키워드를 뽑으라면 ‘열정’인 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디에서 열정을 길어 오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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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성인권상담소에 입사한지 6일 만에 전국연대 총회에 참석하여 활동가로서 큰 힘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덧 3년 차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저의 열정을 불살라 보겠습니다.  

한혜진 선생님은 반성매매 활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심야 아웃리치 활동 시 보도방 차량을 뚫고 언니들에게 기관 홍보물품을 나눠주는 모습은 같이 활동하는 활동가에게 더 큰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올해 업무가 변동되었지만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 열정이 더 활활 불타오를 수 있도록 올해의 활동가로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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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활동가 한혜진 선생님 후보소개글

혜진샘 : 열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집 밖에서 에너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쉴 때도 집 밖에서 자는 거를 좋아해서 캠핑을 자주 다녀요. 자연 속에서 잘 쉬고 오는 것이 일하는데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 소개 글을 보니까 이제 3년 차 시네요. 1년 차일 때 기억나시나요? 신입 활동가일 때는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혜진샘 : 1년 차일 때는 모르고 무슨 일이든 무작정 달려들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일의 순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련이 되었다고 할까요? 아직 배울 것이 많이 있지만 나름대로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점이 있다면, 내담자에게 상처받는 것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내담자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내담자의 마음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또 내담자의 상황에 따라 감정이입이 될 때면 저도 감정이 힘들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이 일이 나와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담자에게 갖는 마음가짐을 조금 바꾸어 생각하니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Q : 잘은 모르지만 가끔 주워듣기로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혹시 어떻게 마음가짐을 바꾸었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혜진샘 : 자활을 연계하고 행정 지원을 통해 내담자의 생활고에 도움이 되고자 하나 내담자를 지원할 때 어떤 하나의 사건만 해결한다고 해서 내담자가 업소에서 탈업을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내담자의 인생 전반적인 일을 도와주기는 너무 역부족인데 어디까지 혹은 언제까지 지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또 내담자와의 라포 형성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원에게 거짓을 말하거나 숨기는 일도 있어 상처가 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는 마음을 한쪽에 내려놨습니다. 그리고 내담자가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내담자를 이해하는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Q : 일하면서 3년 동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혜진샘 : 2019년 전국연대 총회에서 입사한지 7일 차인 신입으로 활동가들 앞에 나가서 장기자랑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빨개지네요. 그냥 나가서 동작 몇 개 했는데 지금은 죽어도 못합니다. 이건 잊어주세요.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신입 때 총회에서 활동가들에게 받았던 그 열정을 아직 잊지 못하겠습니다.

Q : 올해의 활동가로 추천받았는데 비결을 들을 수 있을까요?

혜진샘 : 저희 상담소 선생님들 모두 일을 잘하시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 추천을 받은 거라 ^^ 하나 꼽자면, 단체 활동가로 일하려면 내 일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나 단체의 일도 관심 가지고 함께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 앞으로는 어떤 운동을 하고 싶으세요? 3년 차 시니까 이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포부 같은 것이 궁금합니다.

혜진샘 : 아직도 신입 같은 마음인데 부담감이 드네요. 저는 사실 입사하기 전까지는 여성 단체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법인에서 입사 면접이 있었고, 성폭력 상담소가 있길래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단체에 처음 입사해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여성, 엄마, 며느리로 살아가면서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공부하고 활동하며 내가 가진 생각이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길러진 거라는 생각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살았구나. 나의 딸에게는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성운동을 하고 싶고, 여성에 대한 편견, 특히 성매매 피해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편견들에 대해 맞서 싸우고 싶네요.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혜진샘 : 코로나19 얼른 종식되고 전국연대 활동가 선생님들 만나고 싶어요 ^^

저도 코로나 19 얼른 종식되고 선생님들 뵐 수 있길 바랄게요. 힘들어도 마음을 다잡고 열정을 불태우며 주변에 사랑을 나눠주시는 한혜진 선생님.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동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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